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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데일리

미움 받을 용기

작성자(전문가) : 샤프슈터
작성일 : 2017.09.14
조회수 : 1512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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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받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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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랜만에 골드만삭스에서 마음에 와 닿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 시간에 자주 소개해드렸던 <데이빗 코스틴> 수석 전략가의 보고서인데요, 얼마 전에도 그는 채권 시장의 그레이트 시프트와 관련된 논쟁에서 매우 설득력이 있는 주장을 했었고, 그 부분을 소개해드린 바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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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채권을 팔고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는 시장에 주장에 대해서 그는 만기에 파(Par)가격으로 회귀하는 채권 시장의 특성상, 대부분 HTM전략...즉 Hold to Maturity 를 구사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채권 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급격한 자본의 이동은 없다고 주장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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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맞는 말입니다.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은 전혀 성격이 다른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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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밑도 끝도 없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채권도 금리에 따라 가격의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부도가 나지 않는 한 결국 약속된 만기가 되면 원가로 반드시 되돌아 온다는 매우 중요한 특성을 가진 시장이기 때문에 만약 채권 시장에서 손실을 보았다면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원금으로 되돌아오는데, 누가 손해를 보고 팔겠습니까?
결국,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해도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만 천천히 이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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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그가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을 했는데요, 지금이 <역사상 가장 미움 받고 있는 강세장>이라는 아주 재미 있는 표현을 했습니다. 
왜 미움받는 강세장이라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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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주도주를 많이 들고 있다면 주가가 오를 때 당연히 행복하겠지요?  
하지만 주도주로부터 멀어져 있다던가, 아니면 현금 비중이 많다면 주가가 올라도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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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미움을 받고 있다는 말은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나빠서 제대로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개인투자자들의 참여율이 낮기 때문에, 만약 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인다고 해도 쉽게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고 일시적 조정으로 끝날 것이라는 주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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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주간 AAII 에서 발표한 투자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고 향후 6개월 이후의 주가가 현재 주가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전망한 투자자는 겨우 29%에 불과했습니다. 
낙관론자들의 역사적 평균치는 39%이기 때문에 대략 10% 포인트나 낮은 수치지요. 
반대로, 현재 증시가 비관적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투자자는 36%로, 역시 역사적 평균치 31%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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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뮤추얼펀드 자산 내 현금 비중을 보면 현재 3.2%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이는 펀드 매니저들도 시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경계심을 가지고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코스틴>은 지금 시장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평균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만약 조정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 조정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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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장에 물론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연준(Federal Reserve)의 통화 정책이 긴축적이라는 점이 다소 불안하다는 뉘앙스의 발언은, 그의 보고서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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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연준의 긴축 정책을 자동차의 브레이크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브레이크를 잡으면 속도가 감소한다는 식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브레이크가 오로지 자동차를 멈추게 하는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보다는 속도를 제어하고 통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니까 ,연준이 생각하는 경기 팽창의 속도가 제한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을 때 브레이크를 잡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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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연준이 긴축을 한다는 것은 통화 승수 효과로 인해 너무 빨리 시장 유동성이 팽창하는 부작용을 통제하고자 긴축을 하는 것이지, 아무렴 연준이 급브레이크를 잡아서 잘 가는 경제를 스톱시키기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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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그의 보고서 중에서 지금이 역사상 가장 미움 받고 있는 강세장이라는 말은 마음에 확~와 닿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지난 수 년 간에 걸쳐서  반복적으로 말씀을 드리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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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 십년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데 꼭지가 왔던 기억은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장의 꼭지는 장미빛 전망이 충만할 때였지요. 
만약 지금 같은 시점에서 꼭지가 온다면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강조 드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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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투자자 존 템플턴 경은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긴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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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세장은 비관에 의해 탄생하고 회의론에 의해 성장하며, 낙관 심리로 성숙한 다음 극도의 희열 상태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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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장은 그 중 어디 쯤일까요?
제 생각은 "회의론에 성장한다..." 요쯤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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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Club 1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