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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데일리

기업분석 43...감액상각<1>

작성자(전문가) : 샤프슈터
작성일 : 2018.02.13
조회수 : 4668
추천수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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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슈터의 "분석"  117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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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43...감액상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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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가상각은 일정한 시간에 걸쳐 손실을 반영 시키는 반면, 감액상각(Impairment)은 한방에 떨어내는 방식이라고 했지?
다른 말로는 Big bath manipulation 이라고도 하는데, 그만큼 비리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손익계산서에 손실을 크게 인식시키게 되어 내야할 세금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감액상각은 윈칙적으로 함부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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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중에 다시 거론하겠지만 각종 재무비율도 많이 바뀐다.
예를 들어, <총자산 회전율>은 상승하겠지? 분모에 있는 자산의 가치를 크게 줄이니까 말이다. 
<부채 자본비율>도 상승할 것이다. 잉여 수익을 줄여 그만큼 자본도 함께 감소시킬 수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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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감액상각>은 회계장부에는 물론이고 향후 이익과 세금 납부금액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로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섰을 때에만 할 수 있는데, 그 예를 몇 가지만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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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규제나 법규의 조정 등으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생겼을 때다. 
과거에 <단란주점>이라는 것이 처음 생겼었을 때의 취지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시설이었어. 하지만 나중에 성인들만 출입이 가능해지도록 법규가 바뀌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면 어떨까?
당연히 가족 단위의 손님을 겨냥하고 투자한 사람이라면 단란주점에 대한 바뀐 규제로 인해 자산가치가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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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유행이 지났거나 혹은 좀 더 높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그 자산의 사용율이나 시장가치가 현저히 떨어졌을 때다. 
예를 들어 반도체에서 훨씬 더 공정을 줄일 수 있거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되었다면 그 이전의 장비는 감액상각 되어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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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심각한 경쟁상태에 들어갔을 때에도 감액상각이 가능하다. 
중국이 벌크 선종만 만들다가 고부가의 LNG선종에 진출했다고 해보자. 이후에는 중국의 저가 수주로 인해 평년 수준의 기대 수익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면 감액상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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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예상했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갔을 때다. 
피자집을 차린 이후로 겨울이 더욱 추워지고 눈도 많이 오는 바람에 하루에 한명 씩 오토바이 사고를 내서 예기치 못한 비용이 생겼다면 그 자산에 대한 감액상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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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는 대략 이런 경우에 감액 상각이 가능한데, 실전에서는 주로 CEO가 바뀌었을 때에 감액 상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자신이 돋보일 수 있기 때문이지. 
감액 상각을 시도하면 그 해에는 이익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했지?
그 해의 손실은 직전 CEO의 잘못으로 충분히 전가할 수 있어. 
하지만 시간을 두고 털어야만 하는 손실을 미리 털어 두었으니 오히려 미래에 인식될 대체 비용은 당연히 줄어들잖아~
예를 들어 10억 원 짜리 기계 설비를 10년 동안 1억 원씩 비용처리 하려던 것을 일단 9억 원을 감액상각 해버리고 매년 1000만원씩 감가상각으로 인식시킨다면  향후 10년 동안은 순이익이 9000만원씩 더 생길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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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의 감액상각은 소중한 매수 기회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업황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만 아니라면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겠지만, 이후에는 본전만 해도 이익은 늘어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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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미국의 은행들은 전체 S&P 500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었는데, 감액상각이 원인이었다.
당시에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부분 은행들의 CEO가 바뀌었는데, 보유하고 있던 채권에 대한 가치 상실을 이유로 감액상각을 감행했었거든.
이런 일은 과거에도 자주 반복되었었는데, 80년도 중반에 터지기 시작해서 9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던 금융위기 이후에 주가 상승의 선두에 섰던 종목들은 충분히 감액상각을 통해 부실을 털어 내었던 금융주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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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지난 2016년 12월에도 우리네 조선주들이 역시 감액상각을 했었고 이후로 주가는 근사한 흐름을 보였었지? 
하나금융투자 Club 1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