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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데일리

"인내심"의 의미

작성자(전문가) : 샤프슈터
작성일 : 2019.01.12
조회수 : 1771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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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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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많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우선, 중미간의 차관급 회의가 종료되었구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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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의 중국방문에 대해서 만약 미북 협의가 깨질 경우, 중국에게 기댈 수도 있다는 것을 통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만, 글쎄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에 머문 시간은 3일이나 되는데요, 시진핑 주석을 만난 것은 고작 1시간 이내입니다. 
아마도 시진핑 주석 역시 중미간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 뭔가 다른 이슈를 만들기 싫었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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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간의 차관급 회의에서는 대두 수입, 특히 GMO 농산품에 대한 수입이 결정되는 등 소극적인 합의는 있었습니다만 지적재산권 문제 등의 중요한 알맹이는 거의 빠졌었지요?
미국의 무역대표부에서의 발표문을 보면, “양국 간 교역관계의 공정성과 상호호혜와 균형을 얻으려는 방안이 논의됐고 또한 향후 합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을 위한 특정 합의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한 번 거론해드렸던 것처럼 현재 무역협상의 선봉장을 맡고 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지난 수십년에 걸쳐 중국과 무역 문제를 두고 싸워왔던 노장입니다. 
그가 늘 입에 달고 다녔던 말이 "중국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었지요. 
다된 계약을 갑자기 뒤엎어 버리고도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조차 없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합의에서는 "중국이 어떤 약속을 할 수 있는가?" 보다는 "약속들의 이행을 보증할 수 있겠느냐?"는 부분이 중점적으로 거론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그다지 건질 것이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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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면 역시 의사록이었습니다. 
제가 의사록을 중요시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이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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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잘 인정하는 편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을 좀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UFC 선수와 케이지 안에서 단 1분도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스스로 인정합니다. 일단 맞으면 아프니까요. 
하지만, 경기 전망처럼 몸에 직접 와 닿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함부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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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노인들은 평~~생을 경기 분석만 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인정되어 그 자리에 앉아 있는겁니다.
물론, 그들마저도 100%의 적중률을 보였던 것은 아닙니다만, 이들보다 여러분들이 경기 전망을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지요. 
그런 점을 먼저 염두에 두시고, 이번 주 주제를 풀어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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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히 이번 주에 FOMC회의록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렸었습니다. 
이미 지난 번 제롬 파월이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발언이 있었지요? 최근에만 인내심이라는 말을 무려 5번이나 했었는데요, 그게 파월 혼자만의 생각인지 아니면 의원들 전체의 생각인지를 알아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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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앞서, 이번 주에 있었던 연준 의원들의 발언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좀 어렵지만 딱 두 가지 관점만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중립금리>, 그리고 <경기에 대한 관점>입니다. 
우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테네시주에서 열린 강연 연설문을 통해서  "지난 12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은 중립 수준에 바짝 다가섰으니(come close), 연준은 이제부터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는 덜 하겠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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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일리노이주 연설에서 "경제가 예상했던 것처럼 움직인다면, 연방기금금리는 결국 중립금리 수준인 3~3.2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위험의 균형을 조정할 만한 의미있는 사건이 생긴다면 그에 따라 적절한 정책 방향으로 견해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서 의미있는 사건은 당연히 무역 전쟁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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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중립금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는 "금융시장은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와 경제가 전망에 부합해서 추세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매우 다른 두 시나리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책 조정에 시간을 두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로젠그렌 총재는 다만 경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는데요, 그는 "나의 기본적인 전망은 여전히 경제가 잠재 성장 여력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점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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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의 발언이 많이 달라 보이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중립 금리 이하에서는 스테디한 금리인상을 원했고, 그 이후부터는 경기 상황을 두리번 거리면서 맞춰가자는 취지였지요. 
어째서 중립금리까지는 스테디한 인상 속도를 원했을까요?
중립금리 아래는 비정상적인 금리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았었기 때문에 금리를 비정상적으로 낮추어 놓았던 것을 정상화 시키자는 취지지요. 
그러니까 중립금리 이하는 비정상적인 금리, 경기가 위태로울 때 일시적인 통화정책 구간이었고,  경기가 이제 좋아지고 있으니 하루 속히 금리를 중립금리 수준까지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겁니다.
응급실에 실려왔던 환자가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코를 후비기 시작했는데 산소마스크를 계속 씌울 수는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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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중립금리가 어디쯤인지에 대한 생각만 좀 다를 뿐이었지요. 
라파엘은 이미 중립금리에 도달했다고 믿는 것이고, 촬스 에반스는 3%는 되어야 중립금리에 도달한다고 생각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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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촬스 에반스는 중립금리를 3% 이상으로 보았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강력한 매파 계열인데요, 그럼에도 그는 금리인상이 잠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로젠그렌도 마찬가지로 매파인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이들 매파가 생각을 바꾸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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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설명드리죠.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잘 관찰해보면,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무역 전쟁이 어떻게 귀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통화정책의 변화를 주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죠. 
일반적으로 <인내>라는 말은 하고 싶지만 참아야 할 때 쓰이는 문구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오토바이가 사고 싶지만 꾹 참는다면 <인내>라는 말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토바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오토바이를 사지 않기 위해 인내한다는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은 인상을 하고 싶지만 참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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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FOMC 회의록에서 묘사된 글귀를 살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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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록에서는 "미 경기가 추세 이상의 성장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을 대체로 견지했습니다. 
여기에서 "추세 이상"이라는 말은 잠재 성장률 이상의 성장률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성장이라면 통화정책은 정상화를 넘어 긴축을 고민해야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위원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가 통화정책 결정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는 미중간의 무역 전쟁을 꼬집어서 한 말이죠.
하긴, 향후 6개월 후에 미중 무역 전쟁의 결과를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겠습니까?
다른 결과물에 대하여 같은 통화정책을 수립할 수는 없으니까요. 
FOMC회의록에 내용을 요약하자면,
"지금 미국의 경기는 중립 금리를 넘어 좀 더 긴축적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좋지만, 지금 누구도 무역 전쟁이 어떻게 귀결될지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인상은 보류하고 무역 전쟁의 결과물을 지켜보자~" 
뭐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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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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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제롬파월>이 트럼프에게 굴복했다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말을 바꾼 적이 없습니다.  
파월은 단지 중립금리까지만, 그러니까 금리의 정상화 까지만 서두르자고 했었던 것이죠. 
중립 금리 이상에서는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긴축이 필요하면 하자는 취지를 거듭 밝혔었습니다. 
이미 지난 회의 때부터 중립금리 턱 밑까지 왔다고 했었고, 이번 회의록에서도 대부분 의원들은 지난 12월의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추정 수준의 하단에 근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 정상화 과정은 거의 마쳤고, 이제부터는 시장을 보면서 천천히 가자는 생각이었지요. 
그러니까 파월은 백악관의 압박에 대해서 지금까지 말을 바꾼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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