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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데일리

달러 강세를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

작성자(전문가) : 샤프슈터
작성일 : 2019.05.04
조회수 : 5831
추천수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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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를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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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더들리는 인사이트를 가진 인물이라는 말씀을 자주 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가 지난 주에 아주 심오한 말을 했더군요.
그는 "이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버려야할 때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지요?
연준이 연방 기금 금리를 버리다니요?
이건 뭐, 손흥민 선수가 축구를 버리는 것보다 더 심한 농담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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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에 따르면 더들리 전 총재는 사설을 통해 "시장이 변했기 때문에 연방기금금리가 적절치 않아졌고, 이런 상황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설정은 필요치 않은 것은 물론, 때로는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 그보다 연준은 IOER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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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과 같은 발언이었기에 설명할 것이 많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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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연방기금금리(FFR)부터 설명드리죠. 
다른 말로는 기준금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준금리이기 때문에 모든 대출 금리에 영향을 주는데요,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A기업은 AAA등급이라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0.1%가 적용된다고 해보죠. 반면에 B 기업은 부도위험이 있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4%가 적용된다고 하죠.
현재 시점에서 FFR이 2%라면 A기업은 기준금리 2%에 리스프 프리미엄 0.1%를 더해서 2.1%에도 대출 금리가 적용될 수 있구요, B기업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4% 적용 받는다면 6%의 대출 금리가 적용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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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연준은 기준금리를 통해서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해왔었습니다.
금리를 높이면 기업들의 조달 코스트가 높아지면서 투자활동을 위축시켜 과열을 식힐 수 있었고, 반대로 금리를 낮추게 되면 투자활동을 유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기준 금리를 버리고 IOER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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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ER은 초과지준금리(Interest on Excess Reserve)라는 의미입니다.
신경제 이후에 처음 생긴 용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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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ER을 설명드리기 전에 먼저 지급 준비율부터 설명을 드려야겠네요.
은행이 만약 10억원의 예금을 가지고 있다고 해보죠.
이것을 가만히 가지고 있으면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중에 빌려주게 되는데요, 10억원을 모두 빌려준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돈을 빌려간 사람은 분명 필요해서 빌려간 겁니다. 
돈을 장식용으로 빌리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 돈으로 차를 샀던 집을 샀던 아무튼 그 돈은 누군가에게 분명히 전달이 되었을 겁니다. 
그 돈을 받은 사람 역시, 결국 은행에 다시 돈을 넣게 되지요. 
10억원이 시중에 나가면 결국, 은행으로 대부분 되돌아옵니다.
다시 은행은 10억원을 또 빌려줄 수 있겠지요?
이런 식으로 본원통화로 인해 만들어진 유동성은 예금과 대출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무한대로 확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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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앙은행은 지급 준비금이라는 제도를 두게 된 것이죠.
만약 지급 준비율을 10%로 설정한다면 되돌아온 10억원에 대해 10%만큼은 중앙은행에 리저브 해두어야만 하고 9억까지만 빌려줄 수 있습니다.
그럼 시중에 풀린 9억원은 또다시 은행으로 되돌아오겠지요?
그럼 은행은 9억원에 대한 90%인 8억 1000만원만 빌려줄 수 있습니다.
본원통화가 10억원이고 지준율을 10%로 한다면 10억원 /0. 00억원이라는 돈이 시중에 풀릴 수 있습니다. 
본원 통화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해서 이것을 전문 용어로는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하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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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중앙은행에 반드시 예치해 두어야만 하는 돈을 지급 준비금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연준을 FRB라고 하잖아요?
Federal Reserve Board 에서 리저브가 바로 떼어두다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직역하자면 지급준비율을 결정하는 기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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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투자할 곳이 없다면, 10%가 넘는 돈이 중앙은행에 예치될 수도 있겠지요?
규정된 가이드 라인 보다 더 많은 돈을 중앙은행에 예치했을 때 그것을 <초과지준>이라고 합니다.
초과 지준에 대해서는 원래 금리가 없었는데요, 과거 금융위기 때 어려운 은행을 돕는다는 취지로 초과 지준에 대해 금리를 지급하기 시작했지요.  
그것이 바로 IOER 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은행들은 위험을 떠 안고 대출을 해주느니, 돈을 연준에 맡기고 안전한 이자를 취하려고 했습니다. 
초과 지준에 붙는 금리는 완전 리스크 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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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죠. 
최근에 아주 재미 있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연방 기준금리에 비해 IOER이 오히려 4BP나 더 높아진 것이죠.
그럼 은행들은 단기 자금으로 빌려서 연준에 맡기면 그냥 앉아서 안전한 4BP를 취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당연히 은행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MMF에 있는 돈을 인출해서 연준에 예치하겠지요?
실제로 최근 MMF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있었습니다. 
시장의 달러는 단숨에 씨가 마르게 되고, 최근 달러 강세의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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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처음으로 돌아가서 <더들리의 제안>을 다시 살펴 보겠습니다. 
더들리는 연방 기금금리를 버리고 초과지준금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제 신경제에서는 장기 금리가 어차피 제로를 향해서 가고 있어서 금리 정책으로는 효과적인 유동성 관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니, 효율성이 떨어지는 금리 정책을 버리라는 겁니다. 
그보다는 초과 지준을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시장 유동성을 관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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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볼까요?
경기가 너무 좋아져서 과열이 되고 물가가 치솟아 오르게 되면 과거에는 연방 기금금리를 올렸었지만, 이제는 올릴 수 없잖아요?
어차피 돈이 많아져서 장기 금리는 제로를 향해서 간다고 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초과지준 금리를 올리면 은행들은 자연스럽게 시중의 달러를 끌어 모아서 <안전 마진>을 취하려 할 겁니다.
시중에 돈들은 아주 효율적이고 빠르게 연준 창고를 향하게 되고 달러가 강해지며 자연스럽게 인플레를 통제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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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투자가 위축되고 침체가 오면, 과거에는 연준이 연방 기금금리를 내렸었지만, 너무 낮아져서 별 효과가 없잖아요?
하지만 초과 지준 금리를 내려서 단기 금리보다 더 낮추게 되면  그 돈들은 단기 자금화 되어 시중에 뿌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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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신경제에서는 연준의 전통적인 금리정책도 변화가 생겨야 한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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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FRB에서는 2.4%였던 초과지준금리를 2.35%로 5BP 인하했습니다. 
이로서 FFR과의 차이는 다시 1BP정도 낮아졌지요. 
그렇다면 달러화의 초강세 국면은 어느 정도 지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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