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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데일리

오뉴월 염천(炎天)에 어묵탕?

작성자(전문가) : 샤프슈터
작성일 : 2019.11.09
조회수 : 1119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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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염천(炎天)에 어묵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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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탕의 계절이네요. 
무와 다시마를 숭덩 숭덩 썰어 넣어 뜨끈한 국물을 우려내고 쐬주(참이슬은 소주, 빨간 뚜껑 쐬주)를 한 잔하면 그날 피로가 싹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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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시장 악재들도 스멀 스멀 내려 앉는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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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이 금리는 당분간 올리지도 내리지도 않고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금리와 관련된 이슈는 적어도 수개월 동안 잠잠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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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도 결국 1월 말로 미루어졌구요, 12월 12일에는 조기 총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이달 안에 문제를 만들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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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에서 계류 중인 <홍콩 인권법>의 통과 여부가 살짝 걱정거리인데요, 아직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으니 당장 문제를 만들 것 같지는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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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전쟁 이슈는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지난 주에 이야기를 충분히 해드렸으니 오늘은 색다른 이야기를 좀 해드리죠. 
경제지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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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지표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다면 좀 더 세련된 투자를 하실 수 있는데요, 이를테면, 미시간대에서는 소비 심리지표를 발표하지요? 
비슷한 소비 심리지표를 컨퍼런스보드에서도 발표합니다.   
미시건대에서 발표하는 심리지수는 가계 수입을 베이스로 작성하고,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하는 심리지수는 고용을 베이스로 작성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이 지표들은 영향력이 강해지는 시기가 서로 다릅니다. 
가계 소득은 경기가 호전되는 초기에 변화량이 많고 고용은 후행하기 때문에 경기 고점에서 오히려 변화량이 크다고 했었지요?
경기가 막 호전될 때 기업들은 사람부터 쓰지 않습니다. 그러니 고용시장을 베이스로 하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 심리지표로는 바닥을 찾기 어렵지요. 
하지만 경기가 고점일 때에는 가장 먼저 고용시장에서 탄력이 사라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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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오르는 추세 안에 있다면 하락 전환의 시기가 궁금하잖아요? 이런 경우 컨퍼런스 보드의 심리지수를 보는 것이 맞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중기간 하락 추세 안에 있다면 상승 반전의 시기가 궁금하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미시건대의 심리지수가 훨씬 유용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겉 모양은 비슷해보여도 알고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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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에는 제조업 지표들을 보죠. 
마침, 지난 주에는 중국과 미국에서 제조업 지표가 각각 발표되었는데요, ISM지수는 10년래 최저점을 찍으며 추락했었지만, 마킷 제조업지수는 오히려 51.3으로 상승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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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두 개의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었지요? 
통계국에서 발표한 제조업 지수는 47.3으로 기준치 50을 하회했습니다. 
서브 지표들 중에서 뚜렷한 선행성을 보여주는 생산, 신규 수주가 각각 전월대비 -1.5%p, -0.9%p, 하락했고 여기에 재고도 증가했다면 중국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딱 하루 뒤에 발표했던 10월 차이신 PMI지수는 같은 서브지수들이 대부분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이고 헤드라인 수치 역시 51.7로 기준치 50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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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조업 지수인데, 하나는 동쪽으로 하나는 서쪽으로 가고 있다는 말인데요, 둘 중 하나는 틀린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잖아요?
예를 들어, 둘 다 호전되었는데 그 차이만 있다던지...아무튼 방향성만 같다면 이해할 수 있는데요, 이건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르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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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이런 경우 어떤 지표를 더 신뢰할 수 있을까요?
만약 둘 중에 하나가 틀렸다면, 굳이 틀린 경제 지표를 매번 함께 발표하는 이유가 뭘까요?
정신 사납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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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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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ISM 제조업 지수는 "제조업 지수의 황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의 4대천황 중에 하나로 제시될 만큼 중요도가 높은 지표입니다만...언제나 어묵탕이 맛난 것은 아닙니다. 
오뉴월 염천에는 짜증나는 음식이 되지요. 
지금 ISM 제조업지수가 딱 그렇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 소위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편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다국적 기업일수록 무역 전쟁에 대한 노출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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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지수는 역사적 고점을 돌파했지만 다우는 고점까지 거리를 두고 있잖아요? 
다우지수 역시 주로 수출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은데, 이들이 기준이 된다면 미국의 경제를 잘 표현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ISM 제조업지수가 좋은 지표이기는 하지만 무역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미국의 전체 경기를 잘 대변해주기가 어려운 것이죠. 
지금은 오히려 마킷 제조업지수가 좀 더 유용성이 높은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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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중국 제조업 지수로 가보죠. 
일단, 통계국의 PMI 지수와 차이신 PMI 지수는 모두 제조업 지표입니다만 통계국 PMI의 모수가 훨씬 큽니다. 
차이신 PMI는 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만 통계국 PMI 지표는 그보다 훨씬 많은 3000여개의 회사들을 샘플링합니다. 
그렇다면, 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지수가 훨씬 더 정확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무조건 덩치가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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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14번째 투자이야기를 참조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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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격은 미국에서 조사하는 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기억해두거라..
예를 들어, 연방주택감독청(OFHEO-Office of Federal Housing Enterprise Oversight)에서는 모기지 대출을 이용한 전체 미국의 주택을 모두 샘플링 하지만 케이스 쉴러지수는 딱 20개의 대도시만을 샘플링 한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주택가격이 좀 더 활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케이스 쉴러지수를 보다 정교한 주택 가격지수로서 인정하는 편이야.
시골은 경기 흐름을 잘 타지 않기 때문에 시골의 주택가격까지도 모두 포함된다면 주택지표는 무디어 질 것이고 그만큼 경제지표로서의 격을 낮추게 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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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골에 땅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만, 10여년 째 매수가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서울은요? 
올해가 다르고 내년이 다릅니다. 
부동산 가격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가 좀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가격 지표가 좀 더 현실을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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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통계국 지표가 더 많은 회사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철강 석탄 등 대형 국유 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지금 국유기업이라고 했는데요, 국유기업은 일단 경기를 덜 타는 편입니다. 
마치 공무원처럼 말이죠. 
그네들에게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를 설문해봐야 그다지 정확한 현실을 보여줄 것 같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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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지표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지금은 좀 더 차이신 PMI 지수가 "맛있는 시기"라는 것이죠. 
역시, 중미 간에 무역 전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차이신 지수는 중국 기업 중에서도 동부 연안에 있는 수출 주도형 중소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관세 전쟁으로 인해 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업들이라는 말이고, 시기적으로 차이신 지수가 좀 더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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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투자자들은 단순하고 확정적인 것들을 좋아하십니다.
어떤 모습은 무조건 상승해야하고, 어떤 종목은 무조건 좋은 종목이라야 하고, 어떤 지표가 꺾이면, 이를테면 ISM 제조업 지수가 꺾이고 나서 수개월 뒤에는 무조건 경제 침체가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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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식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종목도 뜨고 질 때가 있는 것처럼, 경제지표들도 언제나 똑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신호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의 스테이지에 따라 혹은 국가의 컨디션이나 이해 관계에 따라 중요도는 매번 달라지지요. 
이렇게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경제지표를 제대로만 읽어낼 수 있어도 시장을 판단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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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궁금한 것이 딱 하나 남습니다. 
지난 주말에 차이신 PMI 지수가 갑자기 치솟았던 이유만 설명드리면 되겠군요.
사실 시장에 딱히 호재가 없었는데요, 이 뉴스 이후 시장도 많이 오르고 또한 위안화도 7위안 아래로 하락하면서 강세를 보였던 것이잖아요?
서베이 지표의 특징이 있는데요, "쏠림 현상"입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나빴다가 숨통이 좀 트이는 정도가 되면 엄청나게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주거든요. 
차이신 지수는 400여 개의 수출 관련 중소기업들이 주종이라고 했었지요?
지난 9월 20일 미국은 437개 중국 수입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했었습니다. 
바짝 마른 땅에 소나기가 오면 흙 냄새가 더 강하게 올라오듯이, 차이신에서 유별나게 호전현상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지요. 
특히 관세가 면제된 상품은 가장 처음에 관세가 부과되었던 500억 달러 제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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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주말 차이신 지수의 급등이 시장에서 큰 호재로 반응한 이유 역시 설명됩니다. 
미중간 무역 전쟁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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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요. 
앞서 다우지수가 S&P에 비해 못난 모습을 보인 이유가 무역 전쟁 때문이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만약 무역 전쟁이 호전될 수 있다면 어떤 전략이 좋을까요?
S&P 지수보다는 다우 지수가 좀 더 빠르게 상승하는 시장이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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